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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관

전시명 : 어머니의 정성, 한땀 한땀 사랑을 짓다
  • 자수는 엄격한 유교문화 속에서 여인들의 미적감흥과 꿈을 표현하는 유일한 세계이자, 자신의 마음을 섬세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예술이다. 
옛 여인들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었던 자수는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자연스럽게 내려온 것으로 수를 놓으며 자신의 품성을 닦고, 세상살이의 고단함도 해소하였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옷과 장신구 등의 생활용품과 의례용품에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길상문양을 넣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왕실과 사대부는 물론 일반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애용된 자수는 한국 여인들의 삶의 기록이자 규방문화의 결정체이다.
  • 강릉을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의 자수 보자기는 상하좌우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무늬와 오색빛깔의 색동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와 기하학적으로 표현된 나뭇잎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행운과 다복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 베갯모에 자수로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십장생·모란문양·연꽃문양·과일문양 등을 넣어 나쁜 기운을 막고, 행복한 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①부귀를 뜻하는 모란과 생명의 창조와 번영을 상징하는 연꽃을 수놓아 길상의 의미를 담았다.
②딸기, 포도와 같은 과일을 수놓아 다산을 기원하였다.
③희囍, 다남자多男子, 수복강녕壽福康寧 등의 글자를 수놓아 행복과 평안을 빌었다.
④십장생을 수놓아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바느질에 필요한 도구인 바늘, 실, 골무, 자, 가 위, 인두, 다리미를 규중여인의 일곱 벗이라 하 여 규중칠우閨中七友라 불렀다.
  • 전통 혼례에서 신랑이 신부 댁에 보내는 기러기와 기러기를 감싸는 보자기이다. 전통혼례에 전안례(全雁禮)라는 의식이 있다. 신랑이 신부집으로 찾아가 나무로 깎아 만든 기러기를 전하고 신부를 데려가겠다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기러기는 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있어 다산을 의미한다. 또, 기러기는 한 번 맺은 짝을 잃는다 해도 일생을 홀로 살기 때문에 정절의 상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안례를 치르는 것은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평생 함께할 것을 처가에 다짐하는 맹세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조각보자기는 옷을 만들고 남은 색색의 자투리 천을 이어서 만든다. 일상생활에서 쓰다 남은 천을 활용한다는 우리 조상의 생활의 지혜가 엿보인다. 크기와 모양, 색상이 다른 천 조각이 자유롭게 만나 하나의 멋을 만들고, 자연스러운 구성과 오묘하게 어울리는 오방의 색채에서 선조들의 순수의 멋과 향이 느껴진다.
  • 조선시대 버선을 만들기 위한 버선본을 넣어 두던 보자기이다. 발은 사람마다 크기가 다르고 조금만 안 맞아도 버선이 자꾸 벗겨지는 등 불편하기 때문에 발 크기에 따라 사람마다 버선본을 떠 두고 버선을 만들 때마다 간편하게 꺼내어 사용하였다. 예전에는 시집 간 딸이 부모의 버선본을 가지고 갔다가 명절 때가 되면 버선을 지어 보내기도 했다.
  • 양끝이 각 진 것을 귀주머니, 둥근 것을 두루주머니라고 하여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는 붉은색 천을 사용하여 선물용으로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 숟가락과 젓가락을 넣어 두는 주머니로 조선시대의 여성이 혼수품으로 반드시 준비하던 것이다. 보통 비단으로 만드는데 다홍색의 양단, 공단 또는 모본단에 십장생문·길상어문·화조문 등으로 수를 놓고 옥양목으로 백비를 하거나 백지로 심을 넣고 안을 대어 접어 꾸민다. 수저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앞면에 모란꽃이나 연꽃 또는 학 등의 무늬를 수놓고 뒷면에는 수(壽)·복(福)등의 글자나 부귀다남자(富貴多男子)등의 길상문자를 수놓아 행운을 기원하였다. 전체크기는 남녀의 수저 한 벌씩 두 벌이 들어갈 정도로 윗부분에는 수저집 입술을 약간 내려 접어 이 입술에 상침을 놓고 매듭을 맺어 술을 늘인 장식을 만들기도 하였다.
  • "종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에 가깝고 어울린다. 달빛에 젖은 대나무 그림자를 걸러주는 맛도 그렇고 무엇이든 싸고 덮어주는 맛도 그렇다. 두 공간을 가르면서도 은밀한 내통을 이뤄주고 참고 인내하며 포용하는 근성 또한 그러하다. 물과 만났을 때 나긋함과 강인함을 함께 지닌 것도 그렇고 말면 말리고 접으면 접히는 찢고 바르고 헤지는 모양새가 남성은 결코 아니다."

정종미는 종이의 속성에서 여성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그대로 조형적 과정으로 끌어올린다. 작품 속에서 그가 그려낸 것은 한국의 여인, 전형적인 인고의 우리 어머니상이다. 그에게 있어서 '그림'이란 자연과 인간사이의 끊임없는 소통이며 우리 사고의 뿌리, 감성의 근저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림'을 통하여 이 같은 구도(求道)적 몸짓의 진지한 탐구는 계속될 것이며 보편성과 고유성을 함께 지닌 한국적 심미의식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줄 것이다.
  • 이숙자는 홍익대학교 미대 시절부터 한국화, 그중에서도 사실화 계열의 채색화에 전념해 왔다. 그는 한국 채색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며,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해왔다. 한국의 채색화는 수십 번의 덧칠을 거듭하고서야 단아하고 아름다운 색채를 드러내는 재료의 속성 때문에 매우 오랜 인내와 시간, 그리고 장인적 기질을 요구한다. 이러한 특징은 40여 년간 보리밭을 그린 그의 집념과도 닮아있다.
<유채꽃>은 유채꽃밭과 그 안을 나는 나비를 그린 것으로 나비에 의한 유채꽃의 사소한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은 섬세함과 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의 생동감이 살아있다.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노란 유채ㅐ꽃의 그윽한 향이 화면 전체를 메우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 강릉을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의 자수 보자기는 상하좌우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무늬와 오색빛깔의 색동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와 기하학적으로 표현된 나뭇잎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행운과 다복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자수는 엄격한 유교문화 속에서 여인들의 미적감흥과 꿈을 표현하는 유일한 세계이자, 자신의 마음을 섬세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예술이다. 
옛 여인들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었던 자수는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자연스럽게 내려온 것으로 수를 놓으며 자신의 품성을 닦고, 세상살이의 고단함도 해소하였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옷과 장신구 등의 생활용품과 의례용품에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길상문양을 넣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왕실과 사대부는 물론 일반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애용된 자수는 한국 여인들의 삶의 기록이자 규방문화의 결정체이다.
어머니의 정성, 한 땀 한 땀 사랑을 짓다
강릉을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의 자수 보자기는 상하좌우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무늬와 오색빛깔의 색동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와 기하학적으로 표현된 나뭇잎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행운과 다복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강원도 자수 보자기
베갯모에 자수로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십장생·모란문양·연꽃문양·과일문양 등을 넣어 나쁜 기운을 막고, 행복한 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①부귀를 뜻하는 모란과 생명의 창조와 번영을 상징하는 연꽃을 수놓아 길상의 의미를 담았다.
②딸기, 포도와 같은 과일을 수놓아 다산을 기원하였다.
③희囍, 다남자多男子, 수복강녕壽福康寧 등의 글자를 수놓아 행복과 평안을 빌었다.
④십장생을 수놓아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자수베개
바느질에 필요한 도구인 바늘, 실, 골무, 자, 가 위, 인두, 다리미를 규중여인의 일곱 벗이라 하 여 규중칠우閨中七友라 불렀다.
바느질용구
전통 혼례에서 신랑이 신부 댁에 보내는 기러기와 기러기를 감싸는 보자기이다. 전통혼례에 전안례(全雁禮)라는 의식이 있다. 신랑이 신부집으로 찾아가 나무로 깎아 만든 기러기를 전하고 신부를 데려가겠다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기러기는 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있어 다산을 의미한다. 또, 기러기는 한 번 맺은 짝을 잃는다 해도 일생을 홀로 살기 때문에 정절의 상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안례를 치르는 것은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평생 함께할 것을 처가에 다짐하는 맹세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기러기와 기러기보자기 木雁,木雁褓
조각보자기는 옷을 만들고 남은 색색의 자투리 천을 이어서 만든다. 일상생활에서 쓰다 남은 천을 활용한다는 우리 조상의 생활의 지혜가 엿보인다. 크기와 모양, 색상이 다른 천 조각이 자유롭게 만나 하나의 멋을 만들고, 자연스러운 구성과 오묘하게 어울리는 오방의 색채에서 선조들의 순수의 멋과 향이 느껴진다.
조각보자기
조선시대 버선을 만들기 위한 버선본을 넣어 두던 보자기이다. 발은 사람마다 크기가 다르고 조금만 안 맞아도 버선이 자꾸 벗겨지는 등 불편하기 때문에 발 크기에 따라 사람마다 버선본을 떠 두고 버선을 만들 때마다 간편하게 꺼내어 사용하였다. 예전에는 시집 간 딸이 부모의 버선본을 가지고 갔다가 명절 때가 되면 버선을 지어 보내기도 했다.
버선본주머니
양끝이 각 진 것을 귀주머니, 둥근 것을 두루주머니라고 하여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는 붉은색 천을 사용하여 선물용으로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주머니
숟가락과 젓가락을 넣어 두는 주머니로 조선시대의 여성이 혼수품으로 반드시 준비하던 것이다. 보통 비단으로 만드는데 다홍색의 양단, 공단 또는 모본단에 십장생문·길상어문·화조문 등으로 수를 놓고 옥양목으로 백비를 하거나 백지로 심을 넣고 안을 대어 접어 꾸민다. 수저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앞면에 모란꽃이나 연꽃 또는 학 등의 무늬를 수놓고 뒷면에는 수(壽)·복(福)등의 글자나 부귀다남자(富貴多男子)등의 길상문자를 수놓아 행운을 기원하였다. 전체크기는 남녀의 수저 한 벌씩 두 벌이 들어갈 정도로 윗부분에는 수저집 입술을 약간 내려 접어 이 입술에 상침을 놓고 매듭을 맺어 술을 늘인 장식을 만들기도 하였다.
수저주머니
"종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에 가깝고 어울린다. 달빛에 젖은 대나무 그림자를 걸러주는 맛도 그렇고 무엇이든 싸고 덮어주는 맛도 그렇다. 두 공간을 가르면서도 은밀한 내통을 이뤄주고 참고 인내하며 포용하는 근성 또한 그러하다. 물과 만났을 때 나긋함과 강인함을 함께 지닌 것도 그렇고 말면 말리고 접으면 접히는 찢고 바르고 헤지는 모양새가 남성은 결코 아니다."

정종미는 종이의 속성에서 여성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그대로 조형적 과정으로 끌어올린다. 작품 속에서 그가 그려낸 것은 한국의 여인, 전형적인 인고의 우리 어머니상이다. 그에게 있어서 '그림'이란 자연과 인간사이의 끊임없는 소통이며 우리 사고의 뿌리, 감성의 근저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림'을 통하여 이 같은 구도(求道)적 몸짓의 진지한 탐구는 계속될 것이며 보편성과 고유성을 함께 지닌 한국적 심미의식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줄 것이다.
정종미<보자기부인>
이숙자는 홍익대학교 미대 시절부터 한국화, 그중에서도 사실화 계열의 채색화에 전념해 왔다. 그는 한국 채색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며,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해왔다. 한국의 채색화는 수십 번의 덧칠을 거듭하고서야 단아하고 아름다운 색채를 드러내는 재료의 속성 때문에 매우 오랜 인내와 시간, 그리고 장인적 기질을 요구한다. 이러한 특징은 40여 년간 보리밭을 그린 그의 집념과도 닮아있다.
<유채꽃>은 유채꽃밭과 그 안을 나는 나비를 그린 것으로 나비에 의한 유채꽃의 사소한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은 섬세함과 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의 생동감이 살아있다.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노란 유채ㅐ꽃의 그윽한 향이 화면 전체를 메우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숙자<유채꽃>
강릉을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의 자수 보자기는 상하좌우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무늬와 오색빛깔의 색동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와 기하학적으로 표현된 나뭇잎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행운과 다복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강원도 자수 보자기
자수는 엄격한 유교문화 속에서 여인들의 미적감흥과 꿈을 표현하는 유일한 세계이자, 자신의 마음을 섬세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예술이다.
옛 여인들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었던 자수는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자연스럽게 내려온 것으로 수를 놓으며 자신의 품성을 닦고, 세상살이의 고단함도 해소하였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옷과 장신구 등의 생활용품과 의례용품에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길상문양을 넣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왕실과 사대부는 물론 일반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애용된 자수는 한국 여인들의 삶의 기록이자 규방문화의 결정체이다.
강릉을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의 자수 보자기는 상하좌우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무늬와 오색빛깔의 색동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와 기하학적으로 표현된 나뭇잎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행운과 다복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베갯모에 자수로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십장생·모란문양·연꽃문양·과일문양 등을 넣어 나쁜 기운을 막고, 행복한 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①부귀를 뜻하는 모란과 생명의 창조와 번영을 상징하는 연꽃을 수놓아 길상의 의미를 담았다.
②딸기, 포도와 같은 과일을 수놓아 다산을 기원하였다.
③희囍, 다남자多男子, 수복강녕壽福康寧 등의 글자를 수놓아 행복과 평안을 빌었다.
④십장생을 수놓아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바느질에 필요한 도구인 바늘, 실, 골무, 자, 가 위, 인두, 다리미를 규중여인의 일곱 벗이라 하 여 규중칠우閨中七友라 불렀다.
전통 혼례에서 신랑이 신부 댁에 보내는 기러기와 기러기를 감싸는 보자기이다. 전통혼례에 전안례(全雁禮)라는 의식이 있다. 신랑이 신부집으로 찾아가 나무로 깎아 만든 기러기를 전하고 신부를 데려가겠다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기러기는 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있어 다산을 의미한다. 또, 기러기는 한 번 맺은 짝을 잃는다 해도 일생을 홀로 살기 때문에 정절의 상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안례를 치르는 것은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평생 함께할 것을 처가에 다짐하는 맹세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조각보자기는 옷을 만들고 남은 색색의 자투리 천을 이어서 만든다. 일상생활에서 쓰다 남은 천을 활용한다는 우리 조상의 생활의 지혜가 엿보인다. 크기와 모양, 색상이 다른 천 조각이 자유롭게 만나 하나의 멋을 만들고, 자연스러운 구성과 오묘하게 어울리는 오방의 색채에서 선조들의 순수의 멋과 향이 느껴진다.
조선시대 버선을 만들기 위한 버선본을 넣어 두던 보자기이다. 발은 사람마다 크기가 다르고 조금만 안 맞아도 버선이 자꾸 벗겨지는 등 불편하기 때문에 발 크기에 따라 사람마다 버선본을 떠 두고 버선을 만들 때마다 간편하게 꺼내어 사용하였다. 예전에는 시집 간 딸이 부모의 버선본을 가지고 갔다가 명절 때가 되면 버선을 지어 보내기도 했다.
양끝이 각 진 것을 귀주머니, 둥근 것을 두루주머니라고 하여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는 붉은색 천을 사용하여 선물용으로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넣어 두는 주머니로 조선시대의 여성이 혼수품으로 반드시 준비하던 것이다. 보통 비단으로 만드는데 다홍색의 양단, 공단 또는 모본단에 십장생문·길상어문·화조문 등으로 수를 놓고 옥양목으로 백비를 하거나 백지로 심을 넣고 안을 대어 접어 꾸민다. 수저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앞면에 모란꽃이나 연꽃 또는 학 등의 무늬를 수놓고 뒷면에는 수(壽)·복(福)등의 글자나 부귀다남자(富貴多男子)등의 길상문자를 수놓아 행운을 기원하였다. 전체크기는 남녀의 수저 한 벌씩 두 벌이 들어갈 정도로 윗부분에는 수저집 입술을 약간 내려 접어 이 입술에 상침을 놓고 매듭을 맺어 술을 늘인 장식을 만들기도 하였다.
"종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에 가깝고 어울린다. 달빛에 젖은 대나무 그림자를 걸러주는 맛도 그렇고 무엇이든 싸고 덮어주는 맛도 그렇다. 두 공간을 가르면서도 은밀한 내통을 이뤄주고 참고 인내하며 포용하는 근성 또한 그러하다. 물과 만났을 때 나긋함과 강인함을 함께 지닌 것도 그렇고 말면 말리고 접으면 접히는 찢고 바르고 헤지는 모양새가 남성은 결코 아니다."

정종미는 종이의 속성에서 여성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그대로 조형적 과정으로 끌어올린다. 작품 속에서 그가 그려낸 것은 한국의 여인, 전형적인 인고의 우리 어머니상이다. 그에게 있어서 '그림'이란 자연과 인간사이의 끊임없는 소통이며 우리 사고의 뿌리, 감성의 근저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림'을 통하여 이 같은 구도(求道)적 몸짓의 진지한 탐구는 계속될 것이며 보편성과 고유성을 함께 지닌 한국적 심미의식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줄 것이다.
이숙자는 홍익대학교 미대 시절부터 한국화, 그중에서도 사실화 계열의 채색화에 전념해 왔다. 그는 한국 채색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며,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해왔다. 한국의 채색화는 수십 번의 덧칠을 거듭하고서야 단아하고 아름다운 색채를 드러내는 재료의 속성 때문에 매우 오랜 인내와 시간, 그리고 장인적 기질을 요구한다. 이러한 특징은 40여 년간 보리밭을 그린 그의 집념과도 닮아있다.
<유채꽃>은 유채꽃밭과 그 안을 나는 나비를 그린 것으로 나비에 의한 유채꽃의 사소한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은 섬세함과 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의 생동감이 살아있다.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노란 유채ㅐ꽃의 그윽한 향이 화면 전체를 메우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강릉을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의 자수 보자기는 상하좌우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무늬와 오색빛깔의 색동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와 기하학적으로 표현된 나뭇잎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행운과 다복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