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관
쌍상투를 틀고 연꽃을 든 동자
꽃과 양이 조각된 동자
방망이를 든 동자
복숭아를 든 동자
주림석실 행서대련 珠林石室 行書對聯
서간문 書簡文
묵죽도 墨竹圖 - 수운 유덕장
사계산수도 四季山水圖 - 심산 노수현
사계산수도 四季山水圖 - 소정 변관식
사계산수도 四季山水圖 - 청전 이상범
사계산수도 四季山水圖 - 의재 허백련
창조, 번영의 의미를 지니는 연꽃을 들고 있는 동자석이다. 머리는 쌍계, 즉 쌍상투를 틀고 있는데, 이는 동자석의 가장 일반적인 머리모양이다.
동자석의 특징은 손에 다양한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이다. 이 동자석은 꽃을 들고 하단부에 길상의 상징인 양을 새기고 있다. 꽃을 들고 있는 것은 무덤 주인의 극락왕생을 빈다는 의미가 있다. 또, 동자석 중에는 술이나 떡을 들고 있는 동자석도 있어서 무덤 주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이라 해석이 되기도 한다. 발 아래에는 길상을 뜻하는 양이 조각되어 있다.
무덤을 수호하는 의미로 방망이를 들고 있는 동자이다.
불로장생의 상징인 복숭아를 두 손에 들고 있는 동자승의 모습이다. 무덤 앞 좌, 우에 마주보거나 나란히 서서 피장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터를 지키던 지신 역할을 하는 동자석은 피장자의 시중을 들기 위해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술, 떡, 과일과 같은 음식물이나 꽃, 창과 같은 상징물을 들고 봉분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다.
주림석실 행서대련 珠林石室 行書對聯
추사·완당 김정희 (1786-1856)
珠林墨妙三唐字 주림묵묘삼당자
주림珠林의 기묘한 필묵墨妙은 삼당三唐의 자법字法이고,
石室文高兩漢風 석실문고양한풍
석실石室의 고아한 문장文章은 양한兩漢의 풍격이로다.
이 글은 주림석실의 시이고, 대련은 글자의 구성과 획의 운용에 있어 추사 행서의 표준이 될 만한 빼어난 작품이다. 당시 최고급 종이에 좋은 먹으로 정성들여 쓴 이 대련은 해서에 행서법이 곁들여진 단정한 서체로 조화가 잘 이루어져있고 획은 굵기에 변화를 준 필획의 구사가 힘이 있으면서도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다.
서간문 書簡文
추사·완당 김정희 秋史 金正喜 (1786-1856)
김정희는 조선후기 예술가이자 학자로 시·서·화, 금석학, 고증학 등 다양한 학문에 정통하였다. 역대 명필의 장점을 모아 만든 추사체는 글씨이지만 그림과 같은 독특함으로 당대 최고의 서체로 평가되었다. 세한도, 불이선란도 등 유명한 그림 뿐 아니라 편지글을 모은 문집도 다수 전하는데, 이는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편지형식을 빌린 수필이자 평론이다. <서간문>은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소식을 전하는 내용으로 그의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묵죽도 墨竹圖
수운 유덕장 岫雲 柳德章 (1675-1756)
유덕장은 조선중기 이정, 후기의 신위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로 일컬어진다. 죽간이 곧고 날렵한 죽절의 일자표현은 수운 유덕장의 묵죽 표현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 작품은 빠르면서도 다소 부드러운 운필이 세련된 농담표현과 잘 어우러졌다. 굳건하고 생기 넘치는 진한 먹의 대 잎들과 곧고 바른 대 줄기의 모습을 통해 수운의 필력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이정의 묵죽화 양식을 이어받았으나 김정희는 '수운의 대나무는 힘 있고도 고졸(古拙)하며 마치 금강저(金剛杵)를 갖추고 있는 듯하다'라고 평했다.
사계산수도 四季山水圖
심산 노수현 心汕 盧壽鉉 (1899-1978)
노수현은 조선후기 전통산수화풍을 발전시켜 자신의 색을 입힌 관념산수화를 그렸다.
<사계산수도>는 겹겹이 보이는 바위산에 엷은 갈색을 칠하여 질감을 풍부하게 하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색채를 통해 사계절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계산수도 四季山水圖
소정 변관식 小亭 卞寬植 (1899-1976)
변관식은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을 계승하여, 한국 산수의 아름다움을 독창적인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사계산수도>는 소정의 전성기에 그려진 것으로, 총 10폭의 화면에 사계산수의 정취를 담고 있다. 소정 특유의 적묵법, 파선법을 사용하여 산세와 나무 등을 남성적인 터치로 표현하여 작품 전체가 통일감을 이룬다.
사계산수도 四季山水圖
청전 이상범 靑田 李象範 (1897-1972)
이상범은 한국의 산수를 특유의 필법으로 정감 있게 표현한 작가로 청전양식이라 불리는 새로운 화풍을 선보였다.
사계절을 표현한 이 작품은 1969년 청전이 병마를 얻은 이듬해에 그려졌음에도 힘차고 대가다운 면모의 필치가 돋보인다. 봄물이 한껏 올라 만물이 생동하는 춘경 3폭, 녹음 우거진 하경 3폭, 단풍으로 물든 추경 3폭, 흰 눈으로 뒤덮인 설경 1폭 등 총 10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계산수도 四季山水圖
의재 허백련 毅齋 許百鍊 (1891-1977)
허백련은 시·서·화를 겸비한 한국 남종화의 대가로 서민적인 화풍을 지녔다. 사계절의 산수를 담은 위 작품은 절제된 묵법으로 수려한 절경을 그려냈다. 담채의 사용을 극도로 줄이며 호연한 필치로 그려낸 강산은 각 폭마다 그 필법, 묵법, 채색의 사용이 달라 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보여준다.
동자는 도교道敎에서는 신선의 곁에서 시중을 들고, 불교佛敎에서는 부처님이나 보살을 곁에서 모시며, 유교儒敎에서는 무덤 주인의 심부름을 하는 아이이다. 동자석은 도교, 불교, 유교, 무속신앙 등 여러 요소들이 혼재되어 다채로운 형태를 지니며 그 역할 또한 무덤의 수호신, 마을의 지킴이 등으로 다양하다.
동자석
16세기-18세기 중반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왕실가족과 사대부 묘역에 조성된 석물이다. 쌍상투를 틀고 천의를 입고 지물을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공손히 시립하여 엄숙한 묘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이다. 동자석의 조성 초기에는 불교 동자상과 같은 장식적인 표현이 두드러지며 생동감이 강조된 모습이었으나, 서서히 단정한 모습의 유교적 시동상의 모습으로 형태가 변화된다. 17세기 이후로는 점차 문인석과 혼합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조선후기로 갈수록 동자석 고유의 특징이 사라진다.